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어 또 나이를 먹고 봄을 향해 가는 엄동설한에 어떤 어려운 민원이 들어와도 잘 들어드리고 해결해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 중 차분한 목소리의 민원인께서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지금 할아버지 한 분이 오갈 데가 없이 떨고 계셔서“ 라고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순간 이 엄동설한에 오갈 데가 없는 할아버지라면 긴급을 요하는 사안이라 생각하고 경청 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호적에 딸이 하나 있는데 딸이 한 번도 오지를 않고 전화도 한 통 없고 이럴수가 있는지...

저도 기초생활수급자에요..
주위사람들은 주제에 다른 사람을 거둘 수 있냐고 말하지만  그냥 버려둘 수 없어 모셔 와서  4년동안 챙겨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겨울이 되고, 돈이 없어 난방을 할 수도 없고, 기장판과 난로를 써야하고, 할아버지가 추위를 많이 타서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편이기도 합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기초생활수급자 되도록 면사무소에 여러 번 올렸었지만... 
면 사무소에서는 할아버지가 오셔야 한다고 하여,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그 먼 면 사무소까지 갔는데도 호적상의 딸에게 도장을 받아 오라고만 하고 있어요...  
그런데 딸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
항상 형식에 얽매여서 해주지 않고.. 
면 사무소에 두 번이나 가서 물어봐도 왜 안 된다고만 하는지 답답하기만 한데 어떻게 합니까?
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저는 
어려운 형편에도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까지 챙기시는 민원인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민원인의 답답한 심정이 안타까웠습니다민원인의 궁긍함을 해소하도록 부여군청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원만한 해결이 되도록 요청 드렸습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왔고 민원사안이 잘 처리되었는지 전화를 드려보았습니다
하지만 부재중이라 전화통화는 할 수 없었고, 대신 부여군 가족행복지원실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올해 3월경에 인도네시아로 출국예정이시며,  차후 할아버지가 국내로 다시 오실 때 "사례관리대상자"로 지정하여 긴급생계비등을 지원받아 여관 등에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여 거주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례처럼
110번으로 민원의 해결점을 찾고, 삶의 힘을 얻는 분들을 보면 내 일처럼 뿌듯합니다.  110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민원인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내 일처럼 민원인의 고충을 같이 공감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오늘 다시 한 번 결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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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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