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한 수는 총 33,300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화 차이, 의사 소통의 문제, 외국인에 대한 편견, 가족 내 경제적 문제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은 한국 사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오늘 제가 받은

민원 전화처럼 말입니다.

"물어볼게 있는데요" 어디에다 이런 내용을 상담하는지 몰라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전화하셨다는 민원인의 목소리는 한국 사람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하시며 시동생 친구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칠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빌려줬는데 시동생 친구가 돈을 돌려주

려 하지 않아 이럴 때 어디에 상담해야 할지 몰라 110번에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시동생 친구가 돈을 주기로 한 날짜도 지났다고 말씀하시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원인께

돈을 빌려줄 때 시동생 친구한테 차용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니 차용증을 받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요즘은 다문화 가정도 많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다방면에서 지원을 해주는 부분이 있어

예전보다 생활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는 하지만 여러 면에서 적응하는 것도 어려우실 텐데

지인에게 돈을 빌려 주고 받지 못하고 있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남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세한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안내 해 드리고 내용

전달을 해드려 담당자 분이 연락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며칠후 좋은 결과가 있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민원인께 전화를 드렸더니, 민원인께서는

대한법률구조공단 담당자분하고 통화를 하셨다며 급여 가압류 및 대여금 청구 소송 절차

등을 안내 받았다고 하습니다.

서류 지참하여 직접 대한법률 구조공단에 방문 하시도록 안내를 받았는데 아직은 방문하지

않았다고 하시며 현재는 시동생 친구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두고 보고 있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110번으로 전화를 하여 대한법률구조공단 담당자 분과 상담은 하셨지만

차마 시동생의 친구이기 때문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으 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원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민원 내용이 민원인 만의 일이 아닌 나의 일 처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100% 해결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해결이 어려운 일일 경우에는 정말 누구보다 더

속상한 건 우110 정부민원 안내 콜센터 상담사일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정부 지원 정책을 연계해주는 110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상담이었습니다.

민원인의 인사를 받으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희미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110번으로

전화를 하시는 민원인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110번 상담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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