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을 위해 친절히 봉사해주세요

 

 

 

 

 

 

“110번 정부민원안내콜센터 김화정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식사는 했는지 모르겠네요..”

먼저 상담사의 안부를 묻는 민원인은 처음이었습니다. 민원인의 짧은 인사 한마디에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지면서 힘이 났습니다. 어떤 문의사항 있으신지 민원인께 여쭤보니 태안군 기름 유출피해로 인해서 현재 홍성 군청에서 직원들이 15명쯤 나와 봉사활동 중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주민 피해보상 처리 지연만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 화가 난 마음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를 물어봤지만 민원정보요청을 하라고 하며 무성의한 태도로 답변 했다고 하시며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모든 주민들이 좀 더 빠른 대책을 원하고 있어 개선 요청을 한 부분임에도 공무원의 신분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불쾌하게 응대를 할 수 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시는 민원인 말씀에 저 또한 민원인의 화가 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삶의 터전을 같이 지켜온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는 피해보상에 대한 안내문이나 공문 한 장 안 보내면서 배를 열 척 가진 사람들에게만 공문을 보내는 것도 불공평한 것 아니냐며 계속 말씀을 이어나가셨습니다.

 

“지금까지 6년간 지켜봐 왔지만 태안군민을 위해서 진정으로 일해 줄 사람은 없고 다들 무성의하게 근무를 하고 있어 너무 답답합니다..”

 

기름 유출피해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데 법적으로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알권리가 있는데도 아무런 통보도 없이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편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화가 많이 나신 민원인께서는 한동안 저에게 공무원의 불친절한 업무태도에 대해 긴 하소연 하시며 시정조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이나마 주민들을 위한 말 한 마디라도 해주었다면 위로가 되었을 텐데 얼마나 기분 언짢으셨을까요?

 

그래서 민원처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위기관의 도청 담당자에게 민원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해 드렸습니다.

 

다음 날 진행현황을 확인해보니 안내문과 공문은 빠짐없이 보내드리도록 더욱 신경 써서 처리하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며, 앞으로 더욱 성실히 근무하고 친절한 업무태도와 공정성 있게 업무진행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담당자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바로 해결 된 건 아니지만 개선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긍정적인 조치사항에 대한 답변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앞으로 민원인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주민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의 역할에 좀 더 충실한 모습으로 태안군 주민들에게 피해보상 처리에 대해 빠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태안군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자들이 다시 예전의 안정된 생활터전을 되찾아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계속 관심과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덜어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농촌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불편한 등하교길과 주민들의 편안한 통행을 위해 힘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 이 없어 마지막으로 110번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인들에게 더 힘이 되어 주고 행복한 소식만 전해드릴 수 있는 국민소통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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