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다가오는 새해는 말띠(갑오년)로 이번이 60년 만에 온다는 '청마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말은 우리 내 삶 속에 친근하게 자리 잡고 있는 동물이며, 유물이나 설화 속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걸 많이 보셨을 겁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말띠해를 맞이해서 "힘찬 질주 말"이라는 주제로 2014년 2월 17일까지 특별전을 마련하는데요~ 굿민이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갑오년의 뜻과 의미

뜻 : 2014년 갑오년은 '청마의 해'입니다. 여기서 '갑'은 푸른색을 의미하고, '오'는 십이잔지 중 일곱 번째 동물로서 '말'을 의미하므로 곧 올해는 푸른 말의 해가 되는 것입니다.

의미 : 말은 강인함과 기운찬 생동감을 상징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기마민족의 후손이라고 하죠, 민주 벌판을 달리던 호방한 고구려인의 기상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에 보면 말은 신령스러운 존재로 나타납니다. 금와왕, 박혁거세, 주몽 신화를 보면 모두 영묘하게 그려집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힘찬 질주, 말>

2014년 갑오년 말띠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말 인식과 말 민속의 변천을 소개하는 [힘찬 질주, 말]특별전을 2013년 12월 18일(수)부터 2014년 2월 17일(월)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합니다. 
전시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요 말의 용도 변화에 따른 시간적 흐름으로 돼 있습니다.

야생마 -> 길들이기 -> 사람 승용(1단계) -> 신ㆍ영혼 승용(2단계) ->
말 용도의 점진적 소멸과 대용체(기차, 스용차 등)

 

< 전시개요>

ㆍ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1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
홈페이지 : www.nfm.go.kr
기간 : 2013년 12월 18일 ~ 2014년 2월 17일
전시내용 : '말 머리뼈', '마테우리 모자', '신마부'. '말타기 장남감', '마형토기'등


이번 전시에서는 남한지역에서 이른 시기의 완전한 말 머리뼈, 서울 마장동의 유래가 됐던 사복시 마장원(馬場院) [살곶이(箭串) 목장지도], 부부금슬 및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곤마도(滾馬圖)], 지운영의 [유하마도 柳下馬圖], 최근(2013년 11월) 발굴된 경주 현곡면 왕릉급 고분 호석(護石)의 말 세부 사진 등 총63점의 민속ㆍ미술ㆍ고고 유물이 소개됩니다.

1부. 사람을 태우기까지

1. 말의 진화
2. 말을 잘 알기위한 노력
3. 말과 교감하는 사람들
4. 길들여진[馴化] 말

2부. 사람을 태운 말

1. 간절한 염원을 실은 말
2. 신분·권위을 태운 말
3. 시간을 태운 말

3부. 신·영혼을 태운 말

1. 영혼을 인도하는 말
2. 신의 뜻을 전하는 말
3. 공동체 신을 태운 말
4. 신으로 모셔진 말

에필로그

- 승용말을 대체하는 근현대 차량의 질주

  


■ 1부. 사람을 태우기까지 : 인류의 오랜 반려동물, 말



ㆍ진화의 과정을 끝낸 야생의 말은 길들여지는 과정을 통해 식용에서 승용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야생의 말을 길들이는 과정으로 말의 습성을 파악하고 말과 교감을 나누는 다양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말을 승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갈을 물리고 발굽에 편자를 박아주는 모습 또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2부. 사람을 태운 말 : 사람뿐 아니라 염원과 권위를 태운 말


ㆍ승용이 주목적이었던 시기의 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관리의 대상이었습니다. 신분이 높은 사람만이 말을 탈 수 있었으며, 말 한 필을 노비 2~3명과 맞바꿀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말은 탄 사람의 신분과 권위를 태우고, 말을 타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까지 태우게 되었는데요. 신분에 따른 말의 안장과 등자, 혼롓날 말을 탄 신랑의 모습, 그리고 악귀나 병마를 쫓는 부적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3부. 영혼ㆍ신을 태운 말 : 영혼·신 승용 및 신의 대리자로서 말



ㆍ 전통적으로 말은 영혼의 인도자로 인식되었습니다. 죽은 이의 영혼을 태워 저승으로 인도하는 말의 모습은 상례, 장례, 무덤 안과 무덤 밖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말은 마을신을 태우는 존재이기도 하며, 박혁거세 신화나 아기장수 전설 등에서와 같이 지도자의 탄생을 미리 알리는 전달자의 존재로 인식되기도 하였습니다.

전통시대의 말은 군사 및 공무로 이용되는 국가 기간산업이었기에 말의 건강을 기원하고 왕의 수레를 관장하는 방성에 국가에서 직접 제사지내기도 하였으며, 공영목장 마을과 역참 마을에서는 말을 신으로 모시기도 했습니다.

 

 

 

 

■ 동물-인간의 교감 단절은 2차적 상상력도 단절시켜


ㆍ승마중 낙마사고도 많은데 그만큼 말과의 교감(소통)이 중요합니다. 지구상의 여러 동물 중, 인간과 동물의 친밀한 교감을 통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동물은 말이 유일합니다.

19세기 말은 승용이라는 제 기능을 점차 상실하여 그 역할을 철마, 포니ㆍ갤로퍼ㆍ에쿠스 등에 넘겨주고, 이제는 경마등 레저ㆍ오락용으로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의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말표 신발ㆍ구두약, 유아용 말 구루마 등에서 건각의 상징이 찾아집니다.
다만, 말과의 교감이 점차 단절됨에 따라, 전통시대의 영혼·신의 승용, 신의 대리자로서 말에 대한 2차적 상상력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있음은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 사람-사람의 소통, 전통민속-현대민속의 변천을 재음미하게 하는 전시




ㆍ 이번 전시에서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사람과 사람 간 교감(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말의 용도 변천에 따른 인식의 변화 및 전통 민속과 현대 민속의 연결(소통) 등 전반적인 교감(소통)을 재음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 내부풍경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물

이미지 

설 명 

 

 말 머리뼈 
 청동기, 연세대학교박물관 소장

 충청북도 단양군 상시 2그늘에서 출토된 말 머리뼈(Equus sp., Astragalus)입니다.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동물뼈로는 가장 이른 시기이며 거의 완벽하게 출토된 머리뼈입니다.


테우리(마테우리) 모자와 사진엽서
20세기

제주도 목장에서 말의 사육(飼育)을 담당하는 목동인 테우리(마테우리)가 쓰던 개가죽으로 만든 방한모(防寒帽)와 개가죽 방한모를 쓰고 옷을 걸친 테우리(마테우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엽서입니다.

재갈
1950년대

말의 아래턱 어금니와 앞니 사이에 물려 말을 제어(制御)하는 마구(馬具)입니다. 양쪽에 고삐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습니다.

편자
20세기 중반 이후

말발굽을 보호하고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덧대는 것으로, 뒷면에 편자가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돌기가 달려 있습니다. 앞쪽에 돌기가 있는 것이 앞발, 앞 좌우 2곳에 돌기가 있는 것이 뒷발 편자입니다.



신마부
조선 후기, 가회박물관 소장

하늘을 나는 천마(天馬) 등의 신화 및 민간신앙과 결부된 상상의 동물인 신마(神馬)를 내세워 악귀나 병마를 쫓는
부적입니다.



곤마도
조선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암수 두 마리의 말이 노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부부 금슬 및 다산(多産)을 상징합니다.

유하마도
1923년 지운영(池運英, 1852~1935) 작

버드나무 아래의 말을 그린 그림입니다. 버드나무는 유구함과 왕조와 같은 안식처를 상징하고 그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말은 왕조에 대한 충성과 벼슬을 의미합니다.



등자
조선 후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두 발을 딛고 말을 타는데 쓰이는 마구(馬具)이다. 금과 은으로 입사(入絲)되어 매우 고급스러운데 궁(宮)에서 사용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말모양 토기
삼국시대 초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산광역시 동래구 낙민동에서 발굴된 말 모양의 토기입니다. 이곳에서 말뼈(조각)도 출토되었습니다.



경주 현곡면 고분 호석 말신장

지난 2013년 11월 발굴된 경주 현곡면 소현리 발굴 왕릉급 고분 호석(護石)의 말 신장(神將)으로 보존처리 세척 이후 첫 공개되는 사진입니다.

모란괴석도 말 그림
조선 후기, 가회박물관 소장

불교에서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건물인 명부전(冥府殿)에 놓인 모란괴석도 일부입니다. 불교에서 모란은 부귀의 존재로 윤회(輪回)를 기원하는 의미로 쓰이며, 괴석(기괴한 모양의 돌로 장수를 상징)이 말 등의 12지신 형태를 표현합니다.



12지 말 그림
1977년

불교에서 죽은 이를 추모하기 위한 영산재(靈山齋) 때 사용하는 신장(神將) 그림입니다. 백여 년 전 제작된 봉원사 소장 12지 신장 그림을 만봉(萬奉) 스님이 모사한 것으로, 불교에서 말은 생전(生前)과 사후(死後) 금은(金銀) 지전(紙錢)을 부처님 앞으로 나르는 역할을 합니다.



살곶이 목장지도
조선 1789~1802년 서울시립대학교박물관 소장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295호]

조선시대 사복시 마장원(馬場院)이 관리하던 살곶이[箭串] 목장을 그린 지도입니다.



말표 신발
20~21세기

‘말표’ 상표의 고무신·구두·축구화입니다. ‘말표’는 신발에 건각(健脚, 튼튼한 다리)의 의미를 담은 상표입니다.

말타기 장난감
1970년대, 개인소장

말 모양의 소아용 장난감으로 아래 바퀴가 달려서 발을 구르면 앞으로 나갑니다. 말의 승용ㆍ이동의 상징을 장난감에 표현한 것입니다.



경마 장난감
1970년대

기수가 탄 경주마를 묘사한 소형 경마 장난감으로 고무공을 누르면 앞으로 나갑니다. 19세기 말 이래 말의 ‘승용’ 역할은 점차 사라졌지만, 외국에서 도입된 경마는 오락과 레저의 형태로 잔존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원본글 : http://www.nfm.go.kr/Display/disIng_view.nfm?seq=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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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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