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해 올해는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인들이 점점 다양하게 많아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처럼 부동산에 투자하면 소득을 올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리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여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떨어지는 금리에 집을 가지고 있어도 대출금과 이자에 경매로 넘어가 빚더미에 앉아 있는 하우스푸어, 거기에 전세 세입자들 마저도 하우스푸어로 전세 보증금도 못 받고 쫓겨 나가는 전세푸어 까지 갈수록 태산인 서민들은 대체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고민하며  고개 한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마냥 숙이고 살아가게 되는 것만 갔습니다.

그날도 업무를 시작하며 오늘은 힘차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는 일만 들어오기만 바라며 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여기 서울 은평구 오피스텔인데요. 한전 직원이 와서는 전기를 차단해 버렸다고 하시며 울며불며 말씀을 하십니다.”

“오피스텔 건물에 살고 계시는데 건물이 경매에 들어가 전세보증금도 받지를 못하고 쫓겨나가는 상황에 전기마저 차단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고 한숨을 푹푹 내쉬더군요. 4월초라 아직은 날씨가 추워 난방을 해야 생활이 되고, 거주하는 곳에는 노인분도 계시고 어린 갓난아기들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흐느껴 우시는 민원인을 달래며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피스텔 전체가 경매가 들어가 거주하고 있는 세대들이 전기요금을 체납을 했다고 하십니다.

전체 다 체납을 한 것이 아니라 1층 상가 쪽은 전기요금을 다 납부했는데도 전체적으로 차단처리를 해버렸다고 하십니다.

안타까운 내용을 들어보니 단순하게 담당기관으로 민원을 문의하시라 안내하는 것 보다는 내가 직접 자세한 상황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한국전력 담당부서나 감사과 쪽으로 확인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 내용 전달해 놓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본 뒤 연락을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데이터중계 후 한국전력공사 감사과를 통해 담당부서 민원 접수팀과 통화하여 민원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말씀드렸더니 자세한 부분들 담당부서와 확인하여 민원인과 통화해 보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는 담당자와 통화해보니 내심 일처리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른 뒤 민원인께 연락을 드리니 받지를 않으시기에 전력공사 감사과에 통화했던 담당자에게 연락을 드리니 해당본부에 감사차장님과 통화하여 내용 전달하여 처리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시며 아마 다른 기관에서도 연락이 되었는지 빠른 절차로 진행이 되어 담당자도 만족하셨다고 합니다.


이후 민원인께 따로 연락드려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처리가 잘되어서  고맙다고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도움이었지만 민원인께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상담이었습니다.

 

 

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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