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들의 고충을 듣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 일하기 때문인지 국민들의 삶이 너무 힘들다는 게 몸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민원인께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힘겹게 전화로 사정을 말씀하셨습니다.

 

민원인의 배우자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님이 회사의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직원들에게 회사를 위해 보증을 서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민원인의 배우자는 회사 사장님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워 집이 하나 있는 걸 담보로 연대보증을 섰는데, 이후 회사가 부도나고 사장님은 파산을 한 상태로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합니다. 보증을 선 기관인 수출보험공사에서 고려신용정보회사로 채권이 양도되어 연대보증인인 민원인의 배우자에게 압류 통보가 되었다고 합니다.

 

압류로 인해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청천병력 같은 통보를 받고 민원인은 어떻게든 채무를 해결해보고자 고려신용정보회사에 방문을 하고, 친지들에 부탁하여 채무액인 9,300만원을 준비하여 상환하기로 했으나 집안 어른의 반대로 약속한 날에 상환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채무독촉이 계속되어 집안 어른을 어렵게 설득해 대출금을 상환하려고 고려신용정보회사에 문의하니 총 1억 원을 상환하라고 하여, 가족과 친지들을 다 동원하여 정말 힘들게 700만원을 더 마련했다고 합니다. 1억 원을 어렵게 만들어 고려신용정보회사로 다시 방문을 하니 담당자가 그만두었다고 하고, 다시 수출보험공사로 이관되어 수출보험공사에서는 추가로 1,300여만 원을 더 납부해야만 압류를 해지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민원인은 이제는 기운도 빠지고 화도 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속상한 마음에 울음을 터트리며 말씀을 이어나가셨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 하나밖에 없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데 3일 안에 어디서 1,300만원 이라는 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집이 경매로 넘겨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무섭고 걱정이 된다고 하시며 어디에 문의를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110번으로 전화를 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의 속상하고 힘든 사정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지고 마음이 무거워져,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자 확인해서 연락을 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출보험공사는 현재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상위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로 확인되어 산업통상부로 전화하여 담당자에 민원인의 막막한 사정을 전달하고 도움을 부탁드렸습니다.

 

며칠 후 민원인의 막막한 사정이 생각이나 민원인께 전화를 드려 혹시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으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보았습니다. 민원인께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고려신용정보회사로 직접 문의할 때에는 서로 떠넘기기만 할뿐 다른 방법이 없다고만 하여 너무 절망적이었는데, 110번으로 전화를 하고나서 일사천리로 일이 해결되었다고 하시며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는 민원인의 말씀을 들으니 너무 기뻤고, 민원인께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110번 상담사로써 일하는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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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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