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과 함께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을 하얀 눈과 크리스마스 덕분에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밖에서 활동하기 힘든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런 계절엔 따뜻한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제격입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겨울 영화들을 굿민도우미와 함께 살펴볼까요?

 

 러브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메시지로 2003년도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로맨틱 코미디, 러브액츄얼리는 겨울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은 영화입니다. 여러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따뜻하고 달콤하게 풀어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등장인물 중 한명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부인에게 스케치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오늘날까지도 패러디될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올 겨울, 러브액츄얼리가 재개봉합니다. 10년 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니, 놓치지 말도록 합시다.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달콤하고 좋은 기억은 차라리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큰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지운다는 독특한 소재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 사랑했지만, 성격 차이 때문에 헤어지고 맙니다.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던 조엘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 의뢰해 기억을 지우지만, 결국 다시 클레멘타인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았던 거죠.
 

 렛미인 Lat Den Ratte Komma In, Let The Right One In, 2008

최근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의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웨덴 영화 <렛미인>은 우리에게는 낯선 땅, 북유럽을 가깝게 느끼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영화중의 하나입니다.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렛미인>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로, 외로운 소년과 뱀파이어소녀의 기이하고 독특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하고, 이혼한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년 오스칼은 이웃집의 에일리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사람의 피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뱀파이어입니다. 하지만 한없이 외로운 소년은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녀를 떠나지 못합니다. 

북유럽의 차가운 겨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늘한 사랑 이야기를 몽환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주류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하고, 아름답고, 정겨운 심상을 팀버튼 식으로 괴기하고 유머러스하게 비틀어놓으면, <크리스마스 악몽>이 됩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신선한 방법을 연구하는 괴상한 마을, 할로윈 마을의 지배자인 잭 스켈링톤은, 크리스마스 마을을 지나가다가 산타를 납치해 크리스마스의 주인이 될 계획을 세웁니다. 괴기스럽고 엉뚱한 잭과 할로윈 마을 주인들로 인해 기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마을은 온통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독특한 캐릭터들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은 조금은 독특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한 때 우리나라에 ‘오겡끼데스까’라는 일본어를 유행하게 만든 영화, <러브레터>는 일본영화 열풍의 효시와도 같은 영화입니다. 하얀 눈으로 덮힌 설원에서 죽은 연인을 향해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라고 외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아서, 얼마전에 다시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하얀 눈만큼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러브레터>의 가슴 먹먹하고 애절한 결말은,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힌 겨울에 보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캐러비안의 해적>의 주인공인 조니 뎁과 위노나 라이더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가위손>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동화 같은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고립된 성에서 혼자 살던 인조인간 에드워드는 자신을 만든 박사가 미처 손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죽어 진짜 손 대신 가위손을 지니고 살게 됩니다. 한 친절한 부인에 의해 마을로 내려오게 된 에드워드는 부인의 딸인 킴과 사랑에 빠지지만,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마을 사람들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하얀 눈처럼 순수하고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가위손>을 본 사람이라면, 눈처럼 휘날리는 얼음 가루 속에서 황홀해 하는 위노나 라이더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정말 좋은 영화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랑의 블랙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오만한 일기예보 담당자 필 코너스는 매년 열리는 그라운드호그데이를 취재하기 위해 펑츠토니라는 시골 마을로 출장을 갑니다. 영화의 원제목이기도 한 그라운드호그데이는 미국의 입춘과도 같은 기념일로, 겨울잠을 자는 그라운드호그가 땅에서 고개를 내밀었을 때의 날씨로 겨울의 길이를 점치는 날입니다.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필 코너스는 한시라도 빨리 펑츠토니를 떠나고 싶어하지만, 폭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마을에 머물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다시 2월 2일 그라운드호그데이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똑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의 미로 속에 갇혀 버린 거죠. 처음엔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괴로워했던 필 코너스는 영원히 반복되는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남을 도와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마침내 2월 3일이 되자 오만하고 자기밖에 몰랐던 필 코너스는 지혜롭고 자상한 사람이 된 자기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힌 시골 마을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똑같은 날들, 그리고 점점 변화하는 필 코너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Lars And The Real Girl, 2007

제목만 보면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 같지만,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결코 뻔한 영화가 아닙니다.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사랑이야기를 소박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정말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라스는 어느 겨울날 함께 살고 있는 형의 가족에게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친구는 놀랍게도 사람이 아니라 실물크기의 인형이었습니다. 라스는 인형을 실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상상속의 연애를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감동을 주는 것은 비정상적인 사랑에 빠진 라스를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입니다. 마음의 상처 때문에 사람이 아닌 인형과 사랑에 빠졌던 라스는 결국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진짜 사람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합니다.

 
 저스트 프렌드 Just Friends, 2005

잘 나가는 음반사 매니저인 크리스는 음반계약을 위한 여행 중 비행기 사고로 고향 뉴저지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10년 전에 '우린 그냥 친구야'라는 말로 그를 거절했던 제이미와 재회하게 됩니다. 폭설로 뉴저지에 발이 묶인 크리스는 그곳에서 제이미와 연인이 되기 위한 작전을 세웁니다. 10년 전 친구가 연인이 되는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시즌과 엮어서 달달하게 풀어낸 <저스트 프렌즈>는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로맨틱코미디입니다.

 

 

 패밀리맨 The Family Man, 2000

크리스마스는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화도 많이 개봉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 맨>도 그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성공한 벤처기업가인 잭 켐밸은 13년 전 사랑하는 연인 케이트와의 약속을 뒤로 한 채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삶을 살아온 끝에 최고급 양복, 고급 펜트하우스 등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가족은 없습니다. 그런 그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날 기적이 일어나 13년 전에 선택하지 못했던 케이트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기회가 주어집니다. 난데없이 두 아이의 아빠, 평범한 소시민이 된 잭은 가족의 사랑이 성공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크게 성공했다고 해도, 그것을 함께 나눌 가족이 없다면 그것이 과연 진정한 성공일까요? <패밀리 맨>은 그런 메시지를 들려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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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민권익위원회 블로그

[원본글] http://blog.daum.net/loveacrc/7019

 

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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