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발판

☎ 110 소식 2014. 7. 17. 12:00 |



나른한 점심시간을 앞둔 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민원인께서는 전화를 주시자마자 점심시간인거 같은데 미안하다며 첫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점심시간을 3분 앞둔 시간에 걸려온 전화였지만, 민원인께서 먼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감사하고 더 친절하게 상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원인께서는 현재 건설업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시며 산업안전에 관한 내용을 문의하려고 전화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산업안전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저는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집을 짓다 보면 외부에 안전발판을 준비를 해주지 않고 작업을 시키는 현장이 많습니다. 안전 관리공단 담당자들이 현장에 와도 별다른 조치 없이 보고 그냥 갑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사건사고를 뉴스를 통해서 많이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원인의 말씀을 귀 기울여 경청하였습니다. 민원인께서는 사업주 측이나 누군가는 안전을 위해서 안전발판을 꼭 해줘야 하는데 지켜지고 있지 않아서 너무 걱정된다며 간절하게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민원인은 30년을 넘게 건설현장에서 근무를 했고, 현재 60세가 다 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건설현장의 안전 문제는 시정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면 큰 사고가 발생할 것 같아서 두렵다며 걱정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안전발판은 공사현장에서는 생명의 끈이나 다름없는 정말 필요한 것이라며 건설비용을 절감하려고 사람 목숨 걸고 현장에 나가야 되는 건설 근로자들이 걱정된다며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민원인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던 저는 문득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건설현장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근무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민원인의 말씀이 더욱더 공감되었습니다. 안전을 위한 장비 구축을 위해서는 건설비용이 더 필요하겠지만,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담당 부서에서 강제적으로라도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씀하시면 지인의 아드님이 여객선 침몰로 인해 숨지셨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리셨습니다. 민원인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상담하고 있는 저까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민원인의 개선 요청 내용을 정리하여 고용노동부로 전달해드리고 며칠 뒤 상담은 잘 받으셨는지 확인 전화를 드렸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민원인께서는 첫인사를 건네자마자 반갑게 맞아주시며 담당 부서에서 연락을 받았으며 담당자가 내용을 건의하겠다는 답변을 받으셨다고 하며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보완이 필요한 제도가 참 많다고 느낍니다. 해당 부처에서 미처 개선방안을 강구하지 못한 제도에 대해서도 민원인들은 전화로 많은 의견을 전해주십니다. 운용되고 있는 제도가 개선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민원인의 말씀처럼 국민들을 위한 제도 개선이 꼭 개선되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 사고가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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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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