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민원인께서는 너무 피곤한 목소리에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숨을 내쉬며 문의를 좀 하겠다며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민원인께서는 화물차를 운전을 하며 신우로지텍 물류업체에 근무하시는데 GM대우자동차에 물류를 납품하는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화물차에서 쪽잠을 자며 하루도 맘 편히 잠을 주무시지 못하면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24시간 일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0시간 근무하면서 집에도 들어가시지 못하시고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너무 미안하다고 남들처럼 한가하게 외식한번 하지 못하며 생활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평일에는 잠잘 시간도 없이 일에 치이고 너무 힘들어서 이러다가 큰 병이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고 원망도 되어서 회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시간에대해 신고 전화를 여러 번 해보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에서는 방문과 온라인으로 접수하라는 안내만 받았으며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단호한 답변만 들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께서는 방문할 시간도 없고 인터넷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신고를 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110번으로 문의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회사를 쉴 수도 없는 상태라서 방문할 수도 없고 컴맹인 민원인에게 민원접수는 너무도 큰 벽으로 다가왔다고 하셨습니다.

민원인에게 조심스럽게 주변에 지인분이나 자녀분에게 온라인 신청을 대신 부탁할 수 없는지 안내를 했지만 집에도 가지 못하는 상항이고 지인 분들도 없어서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민원인에게 고용노동부로 내용을 전달하여 연락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해드리니 너무나도 고맙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종료하셨습니다.

부탁할 지인도 없고 일 때문에 시간을 내실 수 없는 상황이라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생각하니 민원인의 심정이 너무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얼마 뒤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여 조심스레 민원인에게 잘 통화하셨는지 확인전화를 드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민원인께서 밝은 목소리로 웃으시면서 고용노동부에서 답변을 받았는데 진정서를 우편으로 제출해도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며 매우 만족하신다고 하시며 연신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기뻐하는 민원인의 음성을 들으니 저까지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걱정은 사라지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110 정부민원안내센터 에 근무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도 많지만 이렇게 기뻐하시거나 고마워하시는 민원인들을 대할 때면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민원인분들 힘내세요!!

 

 

Posted by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콜110
,